美·유럽 긴축 장기화 경계감 속 日 0.12% 상승[Asia마감]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3.06.29 16:25
글자크기
/머니투데이DB/머니투데이DB


29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2% 오른 3만3234.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증시에선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재고 상황 개선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가 힘을 받으면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거래가 지속됨에 따라 지수 상승분을 거의 반납했다. 장중에는 일시적으로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하루 전 2% 넘게 급등하면서 차익 매물이 나오기 쉬운 분위기였던 데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모두 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시장에 경계심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하반기 연속 금리 인상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발언했고,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2년 동안 금리 하락에 베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중화권 증시는 대체로 약세였다.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22% 내린 3182.38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종료를 약 50여분 앞두고 1.3% 안팎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먼저 마감한 대만 자취안지수는 0.04% 강보합 마감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에서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진 게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역내 위안화 환율은 당국의 환율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7.2491위안을 기록하며 8개월래 최고치 부근에 머물렀다. 위안화 환율이 오른다는 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내려간다는 의미다.

금융회사 AMP의 셰인 올리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은 위안화 하락이 수출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 빠를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면서 "분명히 인민은행은 위안화 하락 속도를 늦추려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썰물 때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