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사진제공=부영그룹
지난달 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83)으로부터 어린 시절 추억과 고마움에 따른 선물이라며 1억원을 받은 장찬모씨(81)는 자신의 통장을 확인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운평리 죽동마을에서 나고 자란 장씨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갑자기 이장님이 선물이 들어왔을 거라면서 통장을 확인해보라고 하더라. 장난하는 줄 알았다. 100만원쯤 들어왔겠구나 싶었다"며 "그런데 1억원이 들어와 있었다. 꿈 같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저보다 두 살 많다. 제가 11~12살일 때, 학교 다닐 때 봤다"며 "본 지는 70년 넘었다. 회장님 가족이 잠깐 우리 마을에 와서 사셨을 때다. 회장님은 절 기억 못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운평리 주민들은 이 회장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공덕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장씨는 "큰 선물을 받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냐. 회장님 공덕비를 세우는 것에 대해 모두 동의했다. 고맙다는 말밖에는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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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운평리 죽동마을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서면 동산초등학교와 순천중학교, 순천고등학교에 다녔다. 1983년 부영을 세웠고, 남다른 고향 사랑으로 1991년 순천에 부영초등학교를 설립했다.
이 회장은 과거 모교 초·중·고교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지급한 바 있다. 여태껏 그가 개인적으로 기부한 현금은 약 1400억원이다. 전달한 물품까지 더하면 총 24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