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생인 안 회장은 황해도 사리원 출신으로 한국전쟁 때 남으로 넘어와 서울 광성고와 동아대 정경학과를 졸업했다. 주한미군의 침대생활을 보고 침대 사업에 뛰어들었다. 29세였던 1968년 서울 금호동에서 에이스침대 공업사를 설립한 것이 현 에이스침대의 모태가 됐다.
1970년대 후반 안 회장은 종합가구업계 대기업들도 쉽사리 시행하지 못한 표준화와 품질관리를 도입했다. 당시 기업들에게는 생소했던 '품질관리실'이라는 부서를 만들고 업무를 표준화·문서화해 에이스침대의 회사 규격을 만들어냈다. 1978년 서울 성수동에서 경기도 성남으로 공장을 이전한 후에도 표준화와 품질관리에 힘썼다.
안 회장은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 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한 경영인으로 존경을 받았다. 1999년부터 25년 동안 설과 추석 명절마다 지역 사회에 백미를 기부해 왔으며 소방관 처우 개선을 위해 15억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해 꾸준한 관심과 도움을 실천했다. 그는 이탈리아 국가훈장, 금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