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전직 쌍방울그룹 부회장)씨와 공동대표 이한성씨가 낸 보석 청구를 26일 조건부로 인용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7일 구속됐다. 검찰은 두 사람이 김씨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씨 몫으로 배당된 대장동 사업 수익 260억여원을 수표로 인출하거나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수해 은닉한 것으로 본다.
이씨는 김씨와 대학 동문으로,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보유한 천화동인 1호의 대표를 맡았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7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씨와 최씨가 이날 중 석방되면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된 채 재판을 받는 주요 피고인은 김씨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