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싼 베트남…엔저 일본…여름휴가 여기로 몰린다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3.06.22 15:12
글자크기
항공통계에 따르면 이달 1∼10일 89,847명이 국내 항공사의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이용했다. 지난 4월(82,352명)보다 9.1%, 1월(66,741명)에 비하면 34.6% 늘었다.   사진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표시된 도쿄/나리타, 오사카/간사이 편명 정보/사진=뉴스1항공통계에 따르면 이달 1∼10일 89,847명이 국내 항공사의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이용했다. 지난 4월(82,352명)보다 9.1%, 1월(66,741명)에 비하면 34.6% 늘었다. 사진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표시된 도쿄/나리타, 오사카/간사이 편명 정보/사진=뉴스1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뒤 첫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여행 예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물가와 환율에 베트남과 일본을 찾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야놀자 여행 플랫폼인 인터파크트리플은 오는 7~8월 출발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인원(지난 15일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364%(4.6배)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코로나19(COVID-19) 유행 기간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 현황 분석 결과 가장 인기있는 국가는 베트남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일본(13%)과 태국(11%), 필리핀(8%), 서유럽(6%) 등이 이었다.

지난 12일 하나투어가 밝힌 7~8월 해외여행 예약 현황 분석 결과도 베트남이 1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일본(18.2%)과 유럽(17.6%) 등이 함께 인기를 끌었다.



이날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여객 수는 932만9254명으로 전년 동기(745만7962명)보다 25.1% 증가했다. 통상 출발일 기준 여행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기간은 다음 달 넷째 주(23∼29일)다. 올해도 '7말8초'가 여름휴가 극성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나투어 (47,750원 ▼900 -1.85%)의 분석 결과 여름휴가 극성수기로 꼽히는 7월 24일~8월 6일 2주 동안 출발 날짜별 예약 비중을 살펴보면 7월 마지막 주 토요일인 7월 29일 출발이 1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2일(9.6%) △7월 30일(9.1%) △7월 28일(9.1%) 등의 순서로 예약률이 높았다. 현재 예약 현황상 초·중·고 방학이 몰려 있는 기간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수요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동안 해외로 나가지 못했던 수요가 올 여름 폭증한 것"이라며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패키지 예약에서 물가가 낮은 베트남과 엔저가 이어지고 있는 일본 예약이 1·2위를 다투고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