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급락한 5종목, 조회공시 요구에 "확인된 내용 없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3.06.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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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12시를 전후로 비슷한 시간대에 하한가를 기록한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방림 종목에 대해 금융당국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방림, 만호제강, 동일금속 3개 종목은 소수 계좌 거래 집중에 따른 투자주의 종목으로도 지정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홍보관 모니터 모습. /사진=뉴시스.지난 14일 오후12시를 전후로 비슷한 시간대에 하한가를 기록한 동일산업,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금속, 방림 종목에 대해 금융당국이 15일부터 해제 필요시까지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방림, 만호제강, 동일금속 3개 종목은 소수 계좌 거래 집중에 따른 투자주의 종목으로도 지정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홍보관 모니터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4일 일제히 하한가로 폭락한 5종목 모두 불공정거래 여부와 관련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5일 동일산업 (41,400원 ▲100 +0.24%)동일금속 (8,930원 ▼140 -1.54%), 방림 (2,730원 ▼95 -3.36%), 대한방직 (5,770원 ▼70 -1.20%), 만호제강 (47,150원 ▲950 +2.06%)은 전날 한국거래소의 불공정거래 풍문 등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들 종목은 전날 정오를 전후로 갑작스레 하한가까지 폭락했다. 전날 오전 11시30분 만호제강을 시작으로 11시32분 동일산업·방림, 11시35분 동일금속, 12시4분 대한방직 등 순차적으로 대규모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이후 30~60분 만에 하한가로 떨어졌고 그대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이들 종목과 관련한 불공정거래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이날부터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때까지 거래 정지를 유지하겠단 뜻이다.

이들 종목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언론 보도나 공시는 없었다. 중소형주인 5종목 모두 최대주주 지분율과 자사주 비중이 상당히 높아 유동물량이 적었다. 이날 쏟아진 대규모 매도 주문에 하한가로 직행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별다른 호재 없이 주가가 꾸준히 오른 것 역시 공통점이다. 올해(1월 2일~6월 13일) 주가 상승률은 만호제강 122%, 동일금속 69%, 방림 53%, 동일산업 19%, 대한방직 6%다. 지난해로 기간을 늘리면 만호제강 184%, 방림 177%, 동일금속 115%, 동일산업 48%, 대한방직 10% 등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급락은 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에 연루된 8종목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8종목은 4월 24일 오전 SG증권을 통한 매도 주문이 쏟아져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차액결제거래(CFD)에 따른 반대매매 주문이 SG증권 창구를 통해 체결된 결과다. 다만 이날 발생한 주가폭락은 국내 증권사들을 통해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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