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영 "여전사, 신흥국에 결제시스템·자금 공급 역할 가능할 것"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3.06.1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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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뉴스1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뉴스1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새롭게 발전할 신흥국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한 우리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이 결제 시스템 제공과 자금 공급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열린 '여전사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산업 글로벌화를 위한 업권별 릴레이 세미나 중 하나로 여전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전업권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화 정책지원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여전사는 치열한 디지털 전환과 건전성 관리 등 체질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성장을 이뤄왔다"며 "그러나 최근 금융업권 내, 업권 간 경쟁 뿐 아니라 간편결제, 소액후불결제 등을 탑재한 핀테크와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대내외 경제·금융상황도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전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당국과 업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화는 기존에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들에도 디지털 방식의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등 결제시스템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축적된 구매 습관 등 데이터는 기존에 금융 거래 기록이 없거나 금융 자산이 충분하지 않은 고객에게 금융회사 자금공급 가능성을 확대했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아직 진출 초기 단계인 시장은 각종 리스크 관리에 유념해야 하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인 만큼 국내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수익원 확대와 다양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출자의 신용도 파악이 어려운 시장일수록 신용공급은 사회적으로 더 많은 가치를 가지는 만큼 현지 시장의 금융선진화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이는 다시 한국 금융회사들의 추가적인 진출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달 여전사와 함께한 해외출장에서 우리 금융회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직접 영업사원이 돼 해외 금융당국과 협의하고 우리 금융산업과 회사들을 세일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린 바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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