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탄대회'에서 피켓을 들고 서 있다. 2023.06.09. /사진=뉴시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 3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모여 선관위 규탄대회를 열었다. 당초 국민의힘 의원들은 과천 선관위를 직접 찾아 항의하려 했으나 일정상 국회에서의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선관위는 헌법 위에 있고 법률 위에 있고 자기들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어디서 그런 오만불손한 발상이 나오는지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반쪽짜리 결정"이라며 "국가 공무원으로서 최소한의 사명감이라도 있다면 선관위의 명백한 불법 의혹과 국민의 지엄한 평가에 대해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께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에 다음 주에 지속적으로 투쟁 강도를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선관위가 스스로 명예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결국 걷어찼다. 일말의 양심도 없는 낯 두꺼운 행태"라며 "어떤 감사를 할지는 감사원이 결정할 문제이지, 선관위가 어떤 감사를 받을지 선택할 권리도, 자유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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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선관위의 일탈과 폭주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를 부분 수용하면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다고 하는데, 참으로 오만하고 뻔뻔한 선관위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아빠찬스, 형님찬스, 북한해킹 은폐 시도, 선관위는 감사원 감사 전면 수용하라'라는 현수막을 펼치고 '선관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감사원 감사 전면 수용하라'라는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나눠 들었다. 또 '선관위는 전면 감사를 수용하라', '선관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선관위원은 전원 사퇴하라'고 함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