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6.08.
이번 차관 인사에선 관료 출신의 공무원(늘공)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는 대통령실 '어공'(어쩌다 공무원·비공무원 출신) 참모들도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정책 방향에 정통한 인사들을 각 부처에 전면 배치하겠다는 취지다. 장관의 경우 적임자를 찾기 어려운 탓에 개각은 연말까지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8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다음 주쯤 차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19개 부처 중 절반 이상인 10여개 부처의 차관이 바뀔 전망이다.
대규모 차관 인사에는 집권 2년차를 맞아 '국민 체감'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작용했다. 대통령실은 취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과거 행태에 머무르는 부처가 많다고 본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 정책에 매몰돼서 새로운 국정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조치하라"고 지시했고 바로 다음날 강경성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을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으로 인선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05.23.
한편 윤 대통령은 차관 인사에 즈음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 새 방통위원장에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사실상 내정됐다. 7월 말까지였던 전임 한상혁 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고려해 다음 주쯤 인선 발표를 하면 국회 인사청문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8월1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7월 말 이전에 임기를 시작하면 전임 위원장의 잔여 임기를 마친 뒤 또 한번 청문회를 거쳐 다시 임명돼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국회 상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방통위원장 인선은 더 늦춰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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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 특보 자녀의 과거 학폭(학교폭력) 의혹과 관련, 이 특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근 야당 대표까지 나서 무차별한 카더라식 폭로를 지속하고 이것이 왜곡 과장돼 언론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상황에 더는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당사자 간에 이미 '사과와 화해'가 이뤄졌다. 아들과 피해자는 고교 졸업 후에도 서로 연락하고 지내는 친한 사이다. 학폭 피해자였다면 있을 수 없고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