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에 복원될 LG화학의 잘피 서식지 예상 모습 /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잘피는 바닷속에서 꽃을 피우는 해초류다. 인천대 김장균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1ha의 잘피 군락지가 흡수하는 탄소는 는 연간 최대 500톤이다. 10ha 규모에서는 자동차 2800대가 매년 배출하는 양의 탄소 5000톤을 흡수한다. 산림보다 흡수량이 30배 이상 많아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꼽은 3대 '블루카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복원 사업은 LG화학 주도로 총 6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LG화학은 4년간 14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전체 사업을 지원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 땡스카본이 프로그램 운영을, 여수시가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지원을 맡는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잘피 서식지를 복원하고 생태환경 조사·잘피 군락지의 효과 분석 등 연구사업을 담당한다.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여수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양생태계 교육 사업을 펼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메타버스를 통해 블루카본 알리기에 나선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해양생태계 보호와 생물다양성 보전은 지역사회와의 상생뿐 아니라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며 "글로벌 과학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탈탄소 경영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지속가능 리더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