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사진=세리에 A 공식 SNS
세리에A 우승 직후 나폴리 팬들과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구단 공식 SNS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나폴리 1926은 3일(한국시간) "김민재가 우리 리그에 미친 파괴적인 영향력은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최우수 수비상 수상은 지금까지의 공로를 치하하는 가장 공정한 상"이라고 밝혔다.
한국 K리그1 전북 현대,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 등 세계 각 리그를 거칠 때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인정받았던 김민재는 '수비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오른쪽)가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후보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사진=세리에A 공식 SNS
나폴리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알리는 기념사진. /사진=세리에A 공식 SNS
또한 팀 동료 빅터 오시멘이 최우수 공격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리그 MVP에 오르면서 세리에A 올해의 상 제정 이후 최초로 한 팀에서 세 포지션을 배출한 사례가 됐다. 여기에 최우수 감독상도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수상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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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승팀 수비수도 김민재의 수상을 이후로 조명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수비수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공격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다. 그 때문에 화려한 스쿼드를 갖춘 리그 우승팀의 수비수들은 차별 아닌 차별을 받기 쉬웠다. 하지만 김민재가 수비로도 공격보다 더한 임팩트를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 시즌 내내 김민재의 활약상은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그의 출전 여부와 체력 관리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고, 세리에A 공식 SNS 계정도 철기둥 혹은 벽이라 부르며 조명했다. 나폴리의 전반기 무패 행진의 1등 공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이적이 유력하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에도 위대한 발자취를 남기게 됐다.
칼치오나폴리 1926는 이러한 활약상을 주목하며 "김민재의 세리에A 데뷔 시즌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특별했다. 올 시즌 후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그는 나폴리 역사상 최고의 수비수 중 하나로 여겨질 것이며, 무엇보다도 세리에A 역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민재. /사진=나폴리 구단 공식 SNS
김민재(가운데).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