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으로 재탄생한다

머니투데이 경남=노수윤 기자 2023.06.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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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5970억 투자 소형모듈원전 기술개발 등 육성 비전 추진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왼쪽에서 3번째)이 원전산업 육성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왼쪽에서 3번째)이 원전산업 육성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1일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으로 거듭나기 위한 원전산업 육성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경남도는 앞으로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을 위해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 △차세대 원전 제조혁신 기술개발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육성 등 3대 추진전략과 13개 중점과제를 마련했다.

과제 실현을 위해 2032년까지 국비와 민간자본을 포함 2조597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 100개사 육성 등 4개 목표 달성을 위한 41개 세부 실행사업을 추진한다.



원자력산업 육성 종합계획 실행으로 5조2996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조837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2만7123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한다.

먼저 경남도는 원자력산업과 주력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한 제조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원자력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로 하고 1조502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대형원전 중심의 산업을 SMR, 4세대 원전,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저장 산업 등 차세대 원전산업으로 산업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SMR와 용융염원자로(MSR) 등 차세대 원자력산업의 제조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조혁신 기술개발 등 28개 세부사업을 발굴하고 7659억원을 투입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사업은 설계와 검증 위주로 제조 관련 기술개발이 제외되어 있어 경남도는 지역 원전기업이 참여할 수 있게 수출형 SMR 첨단제조공정 기술개발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덴마크 시보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육상원전뿐만 아니라 선박 및 해양플랜트에 적용할 수 있는 용융염원자로 등 차세대원전 기술개발 및 실증 연구도 추진한다


경남도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3286억원을 들여 7개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경남도, 포스코기술투자, 한국수력원자력 등 10개 기관이 출자한 445억원 규모의 '에너지혁신성장펀드' 조성으로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고 원전기업 수요 맞춤형 패키지 지원사업을 통해 수출역량도 강화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기술공유대학을 유치하고 과학기술인재 양성 대학원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아세안공학기술원을 설립해 원전산업 전문인력을 양성, 기업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류명현 경남도 산업통상국장은 "탈원전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원전기업이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수주와 신한울 3, 4호기 건설 재개 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경남이 SMR, MSR 분야 글로벌 제조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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