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어청도에서 북서쪽 200여km 바다에 추락한 북한 우주 발사체 잔해 추정 부유물.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북한 측 발표에 따르면 로켓의 1단 분리까지는 정상 작동했지만 2단 분리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발사에 실패했음을 인정한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 발사체가 추락한 해역에서 '점검문 13', '기구조립'이라는 붉은 글자가 새겨진 발사체 잔해로 추정되는 원통형 물체를 발사 1시간여 만에 찾아냈다. 학계 일각에선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2호를 빠르면 2주 안에 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서해 어청도에서 북서쪽 200여km 바다에 추락한 북한 우주 발사체 잔해 추정 부유물.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자 보도에서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됐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며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중 1계단 분리후 2계단 발동기의 시동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조선서해에 추락했다"고 했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명목의 발사체를 쏜 건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합참이 통상적인 '탄도미사일'이라는 표현 대신 '우주 발사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탄두가 달려 있어야 미사일"이라며 "동창리에서 쐈으니 우주 발사체의 가능성이 높아 그렇게 표현을 한 것"이라고 했다.
2단 로켓 엔진 추력 부족으로 떨어진듯
서해 어청도에서 북서쪽 200여km 바다에 추락한 북한 우주 발사체 잔해 추정 부유물. /사진제공=합동참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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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수는 북한이 실패 원인으로 '신형 엔진' '연료 특성'을 거론한 것에 대해 "새로운 엔진의 연소 특성이 불안정하고 신뢰성을 담보하지 못할 정도의 충분한 지상연소시험 등을 수행하지 못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했다.
향후 북한의 추가 발사 여부에 대해 장 교수는 "(일반적인 경우라면) 최소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겠지만, 북한의 경우는 최소의 고장 원인 조사를 통해 큰 문제를 확인하고 수정 후 바로 발사할 개연성이 높아 수주 내 2차 발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합참은 북한이 2012년 발사한 인공위성인 이른바 '광명성 3호'와 '광명성 3호 2호기'간 시차가 8개월 나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 당국이 예고처럼 곧바로 후속 로켓을 쏠지 단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