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만 당장 통행료 인상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함 사장은 "코로나19(COVID-19) 정국이 끝나고 이제 경제상황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다만 취임하자마자 (통행료 인상) 얘기를 꺼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비싼 휴게소 음식가격 '뷔페인박스' 등 대안 검토…"내년 총선은 출마 뜻 없어"휴게소 음식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함 사장은 "코로나 위기가 끝나면서 비싼 부분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며 "다만 질이 떨어지면서 값이 싸면 그것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대안으로 같은 가격으로 여러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뷔페인 박스'를 고안했다"며 "핫바같은 경우 3~4등분 하고, 대신 어묵과 같은 다른 종류를 끼워 골고루 먹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일부 휴게소에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사장은 정부가 정책적 감면으로 발생하는 공익서비스 비용(PSO)을 제대로 보전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 개정을 하든 기재부, 국토부와 협의해서 보전하는게 맞지 않냐"며 "주체기관인 보훈처, 보건복지부 등 관련기관들이 있는데 협의해서 코레일과 같이 법개정을 하더라도 가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가 경차 할인요금 등으로 사용하는 PSO 규모는 연간 3500억원 수준이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상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관련 주체들이 생각이 좀 다른거 같다"며 "도로기능은 지하로 들어가든 이중으로 가든 살려야 되고. 나머지 유휴부지는 공익적 관점에서 생각하는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자도로인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한 '선투자'에도 나선다. 올해 10월 통행료 인하를 앞두고 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 공사가 함께 민간 지분을 매입한다. 함 사장은 "당초 도로공사만 투자하려 했을 때는 투자비, 회수기간이 길어 불가능했지만, 인천공항과 50대 50으로 하기로 하면서 이자비를 포함해 2조원 정도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양 공사가 분담하면서 연간 비용은 1000억원 내로 투자된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도 선을 그었다. 함 사장은 "도로공사 사장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분에 넘치게 실무를 할 기회가 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출마를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