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자위대 하마기리함. /사진=일본 해상자위대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PSI 20주년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제주 동방 공해상에서 실시되는 대량살상무기(WMD) 등 차단 훈련에우리 해군 구축함 '왕건함'과 대형수송함 '마라도함', 해경정 5002함을 비롯해 미국 해군 이지스함 '밀리어스',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하마기리', 호주 해군 호위함 '안작' 등 수상함 7척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 참가 과정에서 각국 해군과 일본 해자대 군함이 29일부터 30일 사이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하는 방안이 우리 군 당국과 각국 간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안보 소식통은 "일본도 입항할 예정"이라며 자위함기 게양 여부에 대해서는 과거 전례 등을 거론하며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 해군이 참가한 2015년 10월 일본 해상 자위대 관함식 영상. /사진=일본 방위성 해상자위대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전 대변인은 "자위함기와 욱일기는 보시면 조금의 차이는 있긴 하다"라고 했다. 이는 일반적인 욱일기의 상태로 널리 알려진 붉은원(히노마루)가 깃발에 중심에 위치한 구 일본제국 육군기와 현 자위함기 간 차이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구 일본제국 해군기는 정중앙에서 왼쪽으로 치우친 디자인(깃발을 가로로 6분할 했을 때 왼쪽으로 두 번째 지점에 히노마루가 위치)이며 1954년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이후 자위함기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다. 일본 외무성은 자위함기도 욱일 모양의 깃발로 소개해 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6일 열린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일본 경함모 갑판 위에 서있는 가운데 우리 해군이 대함 경례를 하고 있다. /영상=일본 해상자위대
심지어 주일미군은 부대 마크에 욱일기를 채택하거나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방사형 선을 사용하곤 한다.
다만 '욱일기 혐오' 정서가 국내 야권이나 시민단체에만 국한해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다.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본 측 팬이 욱일기를 펼쳤지만, 대회 관계자들에 의해 곧바로 제지당하는 사건이 벌어진 적도 있다.
/자료=일본 외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