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재명, '개딸'과 결별선언 안 하면 늪에 빠질 것"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2023.05.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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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1.31.[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1차 토론회 '민심으로 보는 민주당의 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1.31.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강성 지지자들과 결별하지 않으면) 그냥 가라앉는 거다. 늪에 빠지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23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이 제가 민주당을 하면서 제일 심각한 상황"이라며 "생각이 좀 다르다고 집단으로 공격하고 폭력을 하는데 일반 국민들이 내 주권을 맡기겠나. 내 생각이 저기 가면 존중받지 못할 텐데 어떻게 표를 보탤 수 있겠나"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강성 팬덤의 폭력적인) 행위가 잘못한 건 맞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다 우리 당원이고 민주당을 위해 열심히 지지하다 보니까 과하게 나오는 건데 (라고 말하면서 그들에게) 하지 말라는 얘기는 계속 하고 있다"며 "근데 더 이상 뭘 더 할 수 있냐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 사람들이 개딸이다 팬덤이다 해서 공격하자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이 행위를 못 하게 해야 된다. 사람을 어떻게 하자는 게 아니라 그 행위를 벌하자는 거다. 행위를 벌해야 그런 행위를 안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팬덤과의 결별은 본질적으로 아주 단순한 문제"라며 "민주적인 정당에서 꼭 필요한 게 생각이 다른 사람을 존중해 주는 거다. 생각이 다르다고 너 수박이다, 빨갱이다, 좌파다, 반동이다 (하는 게) 우리 민주공화국 역사에 가장 근본적인 폭력 행위였다"고 했다.

가상화폐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과 관련해 "(게임업체들이 국회 의원실에 드나드는 사례가 있다면) 의원들이나 보좌진들이 신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의원·공직자의 가상자산 재산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의결된 것에는 "(의원들이) 크게 반발할 소지가 없다. 가상자산은 처음으로 신고하는 것이라 (법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주 전혜숙 의원에게 욕설이 담긴 문자폭탄을 지속적으로 보낸 당원을 제명했다. 당원이 문자폭탄 등으로 징계를 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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