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함께 시장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회사채와 단기어음(CP)의 금리가 급등하는 와중에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상품 출시와 막대한 은행채 발행으로 자금은 은행으로 쏠리고 있었다. 기업들은 10%가 넘는 이자를 내걸어도 자금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졌다. 이 같은 자금의 쏠림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이 원장은 은행의 예대율 규제 등을 추가 완화하면서도,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은행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상생금융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원장은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나섰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으로 고통 받는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전통시장도 여러 번 찾았다. 특히 고금리 기조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큰 이익을 본 은행권에 상생의 중요성을 연일 설파했다.
◇조직혁신
이 원장은 금감원을 '일 잘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는 기수가 높을수록 높은 성과를 받는 관행이 금감원 내 있었는데, 성과를 낸 직원이 승진 등에서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인사평가 제도를 개편했다.
조직 인사에서도 파격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지난해 8월에는 1970년생인 박상원 부원장보가 임원에 올랐다. 또 40대 부서장을 발탁하는 등 금감원 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최근엔 내부 출신 첫 여성 부원장인 김미영 부원장을 탄생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