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FPBBNews=뉴스1
28일(현지시간) AF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재정지표가 다른 국가보다 약하다는 이유로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계단 낮췄다. AA-는 피치 등급 가운데 네 번째로 높다. 한국도 이 등급에 속해 있다.
이어 "공공재정, 특히 높은 수준의 정부부채가 등급 설정에 있어서 약점"이라며 "(연금 개혁으로 인한) 정치적 교착 상태와 때로는 폭력적인 사회 운동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개혁 의제에 리스크를 초래하고 더 확장적인 재정정책 및 기존의 개혁을 뒤집도록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렸다.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의 숙원 과제인 연금 개혁을 추진하면서 프랑스 전역에서는 시위와 파업이 잇따랐다. 마크롱표 연금 개혁안의 핵심은 정년 연장인데, '더 오래 일하고 더 늦게 받으라'는 정부의 요구가 프랑스의 '국민성'을 건드린 것이다. 개혁안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정년은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연장되고, 연금 기여 기간도 기존 42년에서 43년으로 1년 더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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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연금 개혁안을 발표한 뒤 3개월 만에 입법을 완료했지만,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내상을 감내해야 했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마크롱 대통령의 4월 지지율은 25%로 집계됐다. 올해 초보다 10%포인트 대폭 하락한 것으로, 2019년 5월(27%)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