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V.SPACE에서 열린 출연(연) 테크노믹스 오디션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디지털 기초 체력 강화와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한 '소프트웨어 진흥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특히 올해 소프트웨어 진흥을 위한 전략 사업에 5630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반도체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개발을 목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다양한 하드웨어의 저전력화를 지원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로드맵을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오는 2026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을 1만개까지 확대하는 등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을 SaaS 중심으로 개편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과거 SI(시스템 구축) 중심에서 SaaS 중심으로 향하는 글로벌 산업 변화에 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해 SaaS 기업의 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생성AI를 적용하는 혁신적 SaaS 개발·사업화에 대한 신규 지원을 추진한다. 또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SaaS 개발 지원을 추진한다. 오는 2025년 도입 예정인 AI 기반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대표 사례다. 아울러 공공사업 시 발주처가 시스템 구축 사업(SI)에서 SaaS는 분리해 직접 구매하도록 하는 'SaaS 직접구매 제도'를 올해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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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고급·전문 인재 오는 2027년까지 20만명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5년 정보과목 시수를 2배 이상 확대하고, 올해 3월부터 시행하는 계약정원제를 소프트웨어중심대학에 먼저 적용한다. 특히 지난해 연 240만명이 참여한 '온라인 코딩파티'처럼 학생과 시민이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확대해 개인의 코딩 경험률을 2021년 10.3%에서 2027년 30%까지 향상 시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운영되는 '공개 소프트웨어 포털'을 개선하고, 오픈소스 전문가 교육을 강화해 국내 기업의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도를 지난해 52.9%에서 2027년 70% 수준까지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소프트웨어는 디지털 신기술 혁신과 성장을 견인하는 기반으로서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인재 양성, 기반 기술 개발, 제도 개선 등 주요 정책을 꼼꼼히 챙겨 디지털 모범국가로서 대도약의 기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