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개인 코치'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4.1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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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빅토르 안이 지난달 12일 경기도 성남시청에 마련된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빅토르 안은 최종 합격자 후보에서 제외됐다./사진=뉴시스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빅토르 안이 지난달 12일 경기도 성남시청에 마련된 빙상팀 코치직 공개채용 면접시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빅토르 안은 최종 합격자 후보에서 제외됐다./사진=뉴시스


빅토르 안(38·한국명 안현수)이 2023~2024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 개인 코치 자격으로 참가한다.

13일 한 빙상계 관계자는 "빅토르 안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복수 선수의 개인 코치를 맡는다"고 뉴스1에 밝혔다.

빅토르 안은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친 뒤 한국으로 돌아와 모교인 한국체대에서 후배들 훈련을 도왔다. 이들 중 일부 선수가 빅토르 안에게 지도를 요청했고 이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등부와 일반부 복수 선수를 지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르 안이 국내 대회에서 지도자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토르 안은 2006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3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그는 쇼트트랙 대표팀 내 파벌 싸움과 2010년 소속팀 성남시청의 해단 등으로 선수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빅토르 안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2011년 12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후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출전해 3관왕을 차지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가 도핑 스캔들에 휩싸이며 대회 출전이 불발됐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그는 한국 쇼트트랙의 최대 라이벌인 중국 대표팀 기술 코치로 모습을 드러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쇼트트랙에서 불거진 편파 판정 논란과 함께 국내 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지난 1월 성남시청 빙상팀 코치에 응모하며 국내 복귀를 추진해 또다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국내 복귀는 성남시청이 최종 후보에 포함하지 않으며 결국 무산됐다.


한편 2023-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은 18일부터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내 실내빙상장에서 열린다. 1차 선발 대회는 18일부터 19일까지, 2차 22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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