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관계자는 "실체스터는 지난 2020년 이전부터 4~5년째 LG (78,900원 ▲1,000 +1.28%) 주식을 보유해 온 주주"라며 "최근 시장에서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지분율이 5%를 넘어 공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랫동안 지분을 보유해 온 실체스터를 행동주의펀드로 봐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실체스터도 '단순 투자' 목적으로 LG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실체스터는 "일상적인 경영활동에 관여하지 아니하며, 내부 투자규정 상 그러한 관여가 허용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며 "권리로는 배당의 증액을 요청하는 것을 포함한다.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하여 찬성하거나 반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모친, 두 여동생이 법적 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외국계 펀드의 등장은 그룹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여사와 두 여동생(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지난 2월 서울서부지법에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지난달 10일 LG그룹은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LG 전통과 경영권을 흔드는 것은 용인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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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LG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건 구광모 회장 및 특수관계인(41.7%)과 국민연금(6.8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