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다인 4만 5007명의 관중이 들어찬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과 대구FC의 6라운드 경기가 열렸으며, 가수 임영웅이 찾았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지난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는 4만 5000여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축구팬으로 알려진 가수 임영웅씨(32)가 축구장 '직관'(직접 관람)을 독려하면서 프로축구 신기록을 썼다. 축구를 즐기는 10~20대 청소년은 물론 '뽀글머리'를 한 60~70대 어르신들도 LS그룹의 자회사인 '프로스펙스'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볐다.
/사진 = 임종철 디자인기자
현대차그룹은 종목을 가리지 않는 스포츠계의 '큰손'으로 꼽힌다. 전북현대와 KIA 타이거즈, 울산 현대모비스 등 축구·야구·농구 대부분의 종목에서 프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도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616대의 차량을 후원했다.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 양궁 국가대표팀도 현대차그룹의 후원을 받는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18년째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재계는 스포츠 후원이 국민들의 호감도 개선은 물론 브랜드 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평가한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에도 부합한다. 지난달 대한상의가 발표한 기업 호감도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지난 10년간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40.9→53.7)과 ESG경영 실천(23.7→36.5) 부문에서 가장 긍정적인 인상을 줬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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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관계자는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거나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는 것은 기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꼽힌다"라며 "코로나19 이후 활기를 띠고 있는 프로스포츠가 기업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