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현대카드, 비정규직 8% 늘 때 정규직은 4% 줄었다10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 중 신한·현대·KB국민·롯데카드가 지난해 정규직 수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질 나쁜 일자리인 비정규직 수를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카드도 정규직 수가 698명에서 676명으로 3.2%(22명) 감축됐다. 반면 비정규직 수는 45명에서 57명으로 26.7%(12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신한카드 역시 정규직 수는 2447명에서 2409명으로 1.6%(38명) 줄고 비정규직 수는 164명에서 176명으로 7.3%(12명) 늘었다. KB국민카드는 정규직 수가 1553명에서 1545명으로 0.5%(8명) 소폭 감소하는 동안 비정규직 수는 20명에서 23명으로 15%(3명) 증가했다.
롯데카드, 임금격차 61% 1위…신한카드가 가장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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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격차가 큰 회사는 롯데카드로, 남성 직원이 연평균 1억1200만원을 벌 때 여성 직원은 6800만원을 받았다. 60.7% 수준의 임금격차다. 임금격차는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이 버는 비율을 계산한 수치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임금격차가 심하다고 볼 수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롯데카드의 여성 고용률은 높은 편"이라며 "다만 여성 직원이 남성 직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직급에 많이 분포해 임금격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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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임금격차 2위 회사는 62.1%의 BC카드였다. BC카드의 남성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400만원인 데 반해 여성 직원의 연봉은 7700만원에 불과했다. 우리카드도 임금격차가 63.6%로 큰 편이었다. 우리카드는 남성 직원에겐 평균 연봉으로 1억1000만원을 지급하고 여성 직원에겐 7000만원을 줬다.
반면 신한카드는 남녀 임금격차가 80.6%로 눈에 띄게 작았다. 남성 직원이 연평균 1억3900만원을 벌 때 여성 직원은 1억1200만원을 받았다. 임금격차가 작은 이유는 여성 직원의 평균 재직 기간이 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여성 직원의 재직 기간이 남성 직원보다 6개월 더 길었다. 일자리 안전성이 높아 임금격차가 상대적으로 덜하게 나타났다고 추정할 수 있다. 다른 카드사는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보다 짧게는 1년1개월, 길게는 8년 더 오래 회사를 다녔다.
또다른 카드사의 남녀 임금격차는 △현대카드 64.1% △KB국민카드 64.9% △삼성카드 66.0% △하나카드 66.2% 순으로 컸다. 다만 현대카드는 나머지 카드사와 달리 정규직 기준으로 평균 급여를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