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국내 첫 24인치 STS관 증설완료..LNG시장 정조준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3.04.0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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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증설된 STS강관 24인치 조관라인 양산을 기념하며 이휘령 부회장, 이상호 본부장, 류청 공장장 등이 순천공장 직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세아제강세아제강 순천공장에 증설된 STS강관 24인치 조관라인 양산을 기념하며 이휘령 부회장, 이상호 본부장, 류청 공장장 등이 순천공장 직원 및 관계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세아제강


세아제강이 국내 최대인 24인치(외경) 스테인리스(STS) 용접강관 조관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와 수송선 등에 널리 쓰이는 제품이다. 탄소중립 기류를 타고 LNG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향후 수혜가 기대된다.

세아제강은 순천공장 약 34만㎡(10만3000평) 부지에 24인치 STS강관 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롤포밍(롤러에 철판을 통과시켜 말아서 용접하는) 방식 외경 기준 24인치는 국내 최초다. 공장 규모도 국내 최대다.



세아제강 24인치 STS강관 공장은 기존 후판(두꺼운 철판)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롤벤딩·프레스벤딩 제조 방식 대비, 코일(둘둘 말아놓은 철판)을 원재료로 사용해 조관라인에서 성형, 용접, 열처리, 교정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새 공법을 도입하면서 세아제강 순천공장의 24인치 STS관 생산능력은 기존 설비 대비 연 1만톤 늘어났다. 여기에 빠른 조관 속도 및 우수한 품질을 더해 글로벌 LNG향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LNG 수송용 선박 등 조선업체로 판매 확대 및 최근 글로벌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국내 중공업과의 협업도 기대된다.



24인치 STS강관 라인을 도입한건 독일 버팅, 중국 지리에 이어 세 번째다. STS 중·소구경을 생산하는 창원공장, 대구경을 생산하는 순천공장, 이녹스텍 등을 합쳐 국내외 총 11만3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STS강관 글로벌 강자 입지를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세아제강은 LNG 수송용 강관 제조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최초 셰일가스 개발 LNG 프로젝트 사빈패스 LNG를 시작으로 미국 대다수 LNG 프로젝트에 공급자로 참여했다. 2020년 캐나다, 2021년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이어 2022년 STS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카타르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에도 삼성물산을 통해 납품 중이다.

세아제강은 이번 STS 강관 24인치 조관라인 증설로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LNG 시장에서 수주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세아제강은 항상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순천공장 STS 강관 24인치 조관라인 투자 및 양산을 통해 LNG 프로젝트 시장에서 절대우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대전환 시대의 선두주자(Energy Transition Leader)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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