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기업 1분기 영업이익/그래픽=김다나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4대 방산업체의 올해 1분기 합계 매출은 4조99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3조8378억원)보다 6.8% 증가했다. 반면 합계 영업이익은 1971억원으로 43.4% 감소했다.
LIG넥스원의 1분기 영업이익은 670억원을 기록해 1.8% 감소했다. 인도네시아 무전기 수출의 영업이익률이 2∼3%로 낮아 매출(7635억원)이 40% 가까이 증가했음에도 수익성을 높이지 못했다. 지난해 1분기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받았다.
방산 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약진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1분기엔 희비가 엇갈렸지만, 2분기부터는 수주잔고가 매출로 실현되며 나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부터 폴란드 수출이 시작되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본다. 올해 K-9 60문과 천무 30대 이상이 폴란드로 인도될 예정이다.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결과 발표도 앞두고 있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담당 전무는 콘퍼런스콜에서 "2·3·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돼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기준 방산 부문 수주 잔고는 약 3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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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은 지난해 말 기준 19조6000억원의 역대 최고 수준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태다. KAI는 수리온과 FA-50의 추가 수주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하반기 중 록히드마틴과 준비 중인 미 해군 전술훈련기 사업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 2차 계약 등 추가 계약이 관건이다. 다만 1차 폴란드 계약만으로도 2025년까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 루마니아와의 K2 전차 계약도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독일의 레오파드2와 루마니아 전차 246대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