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1TV '아침마당'
3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1980년대 대표 개그 프로그램이었던 KBS 1TV '유머 1번지' 주역들인 심형래, 엄영수, 김학래, 조문식, 이경애, 이경래, 이상운, 지영옥이 출연했다.
김학래는 '유머 1번지'의 인기에 대해 "시청률 45~50%를 기록했다"고 회상했고, 이경래는 "김수현 작가님 드라마를 우리가 이겼다"고 자랑했다.
김학래는 "어린이날 어린이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물어보면 1위가 세종대왕, 2위가 이순신 장군, 3위가 심형래였다. 전국을 강타했다"고 증언했다.
그러자 이경애는 "형래 오빠가 실제로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바로 잘랐다"고 말했고, 심형래는 "나보다 못났으면 얼마나 못났겠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운은 과거 심형래의 '영구' 캐릭터 때문에 KBS 시청자위원회에서 항의가 들어왔다며 "학교에서 선생님이 뭘 물어봐도 학생들이 다 '잘 모르겠는데요. 띠리리리리리' 이러니까 수업이 안 된다더라. 심형래를 못 나오게 하라는 민원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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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 협회장이었던 엄영수 회장님이 '몇 번 하고 그만해야지, 계속하는 애가 문제다. 심형래는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심형래는 이후 영화감독까지 하면서 지식인 타이틀을 얻었다며 "제가 신지식인 1호고, 안철수가 2호"라고 밝혔다.
1958년생인 심형래는 1982년 데뷔해 '영구' 캐릭터로 바보 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누렸다. 그는 어린이 영화 '우뢰매'(1986)와 '영구와 땡칠이'(1989)에 배우로도 출연하며 전성기를 이어갔고, 1992년에는 영화 '영구와 흡혈귀 드라큐라'를 연출하며 감독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