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 지난해 매출 34조원… 전년 대비 10.5%↑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3.03.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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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7년간 의약품 승인 20여 건 예상
약 7조원 R&D 투자

베링거인겔하임 연구진들베링거인겔하임 연구진들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5% 성장한 241억유로(약 34조1000억원)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 이익은 48억유로(약 6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21%에 달하는 50억유로(약 7조원)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

후베르투스 폰 바움바흐(Hubertus von Baumbach)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회장은 "2022년은 혁신 의약품에 주력하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전략이 성공을 거둔 한 해였다"며 "지난 수십 년간 불치병으로 알려져 온 질환들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의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은 큰 잠재력을 보이며 심혈관-신장 질환, 염증 및 호흡기질환을 넘어 정신건강, 암, 망막질환에 대응하는 당사의 의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파이프라인 개발 또한 순조로운 성과를 보이며 지난해 혁신신약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 1건, 패스트 트랙 지정(Fast Track Designation) 3건, 희귀의약품 지정(Orphan Drug Designation) 2건을 달성했다. 향후 7년간 인체의약품 부문에서 20여 건의 의약품 승인을 전망하고 있다.



미하엘 슈멜머(Michael Schmelmer)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재무 및 경영지원 담당 이사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조성된 안정적인 재원을 바탕으로 후기 단계 파이프라인 투자 및 미충족 의료 수요를 위한 신규 치료제의 도입을 꾸준히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체의약품 사업부 매출 성장은 '자디앙'과 '오페브'가 견인했다. 제2형 당뇨병, 박출률 감소 심부전 및 박출률 보존 심부전 치료제로 허가받은 자디앙은 매출 기여도 1위 제품으로 전년 대비 39.1% 성장한 58억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기여도 2위 제품은 특발성폐섬유화증(IPF) 및 특정 진행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PF-ILD) 치료제 오페브로 전년 대비 20.6% 증가한 32억유로 매출을 기록했다.


바이오의약품은 10억유로 이상의 연간 매출을 달성해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제조사로서 베링거인겔하임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동물약품 사업부는 북미 시장의 경제 둔화, 경쟁 심화, 중국 시장 양돈 백신 매출 감소 영향을 받았다. 매출은 46억유로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려견 구충제 '넥스가드' 매출은 8% 성장해 업계 최초로 12개월 만에 10억유로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동물약품 사업부는 올해부터 반려묘와 반려견을 위한 벼룩, 진드기 구충제 신약 및 고양이 제2형 당뇨병 혁신 치료제를 포함한 20여 개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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