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린 '알리바바' 효과 [Asia 마감]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3.03.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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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마윈


아시아 증시가 '알리바바 효과'로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29일 오후 4시30분 현재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33% 상승한 2만7883.78로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은행발 위기로 몇 주간 혼란을 겪었지만 우려가 사라지면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개장 초까지만 해도 일본증시는 전날 뉴욕증시의 하락 마감에 혼조세였지만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3월 결산기업들의 배당권리락일인 이날 배당주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 달러 강세 현상이 가속화되자 수출 관련주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했다.



중화권 증시는 희비가 엇갈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1.84% 오른 2만148.74로, 대만 자취안지수도 0.43% 오른 1만5769.7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발표한 알리바바 그룹의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 개획이 호재로 작용했다.

알리바바그룹을 6개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고, 각 분할 기업별 로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보도되자 기대감이 반영됐다. 알리바바그룹 주가는 미 뉴욕증시에 이어 이날 홍콩증시에서도 급등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알리바바그룹 주식예탁증서(ADR) 주가는 28일 14.26% 상승 마감했다. 29일 홍콩 증시에서는 장중 15% 급등했다.



AFP통신은 애널리스트 분석을 인용해 "홍콩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토대로 알리바바 그룹주들의 분할 상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6% 하락해 3240.06으로 마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미국 방문이 임박하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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