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 헌법재판관 퇴임…"수많은 고민, 결정문에 남겼다"

머니투데이 성시호 기자 2023.03.2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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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선애 재판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행사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2023.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선애 재판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행사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2023.3.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선애 헌법재판관이 임기 6년을 마치고 28일 퇴임했다.

이 재판관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헌법재판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질적으로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지난 6년을 노력하며 지냈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종착점이 된 오늘 여러분 앞에서 자신을 돌아볼 처지가 됐지만, 지난 세월 동안 수많은 사안들에 대해 어떤 고민을 했고,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설명하지는 않겠다"며 "그 수많은 사안들에 대한 저의 의견들은 결정문마다 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재판관은 "남겨진 내 의견들이 초심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되돌아보며 겸손한 마음으로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이 재판관은 6년 전 취임사에서 "경험과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린 사고와 치우침 없는 균형감각을 견지해 소외된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면서도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 사회의 진정한 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모든 능력과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으로부터 후보자 지명을 받아 2017년 3월 임기를 시작했다. 이 재판관은 1992년 서울민사지법(현 서울중앙지법)에서 법관으로 입직해 서울행정법원·서울고법 등에서 근무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헌재 헌법연구관으로 일했고 이후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 재판관의 후임으로 김형두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 국회는 김 후보자에 대해 이날 인사청문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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