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위)과 박찬호./사진=KIA 타이거즈
KIA는 26일 광주광역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다시 2-2가 된 8회말에는 김도영이 선두타자로 나서서 좌전 안타로 출루 후 곧장 2루를 훔쳤다. 첫 타석에서 견제사 아웃된 것을 만회한 도루였다. 이후 류지혁의 우전 안타 때 홈까지 내달려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박찬호는 이때도 볼넷으로 출루해 류지혁의 타구에 3루까지 진루, 고종욱의 우익수 뜬 공 때 홈을 밟아 점수 차를 벌렸다.
최원준./사진=김동윤 기자
김도영과 박찬호 모두 풀 시즌 기준 40도루가 가능한 선수들로 평가받는다. 이미 39도루(2019년), 41도루(2022년)로 도루왕 두 차례를 지닌 박찬호는 물론이고, 김도영도 주력만 보면 리그 최고 수준이다. 미국 스프링캠프서 만난 조재영 KIA 1군 주루코치는 스타뉴스에 "김도영의 신체 능력은 압도적이다. 빠르기만 보면 우리 팀에서는 단연 톱이고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비슷하다"면서 "(김)도영이가 건강하게 주전으로 나서고 경험을 쌓다 보면 한 시즌 50도루도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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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남부럽지 않은 테이블세터를 갖춘 KIA인데 6월이면 주전 리드오프였던 최원준(26)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복귀한다. 최원준은 입대 직전 시즌인 2021년에 후반기 22도루 포함 40도루를 해낸 바 있어 KIA는 그야말로 호랑이에 날개 단 격이 된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김도영, 박찬호, 최원준 3명이서 80도루도 거뜬하다는 평가다.
그뿐 아니라 단순 도루 개수보다 성공률에 중점을 둔 조재영 코치가 있어 KIA의 발야구는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2021시즌 도루 9위(73개), 성공률 5위(70.2%)였던 KIA는 조 코치가 부임한 지 1년 만에 도루 1위(103개), 성공률 3위(75.7%)의 육상부로 탈바꿈했다. 조 코치는 "6월이면 우린 최원준에 박찬호, 김도영까지 빠른 선수가 셋이나 있다. 류지혁, 이창진, 소크라테스도 필요할 때 언제든 도루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함께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