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 진짜?"…청약 흥행 '반값 아파트', 마곡에 또 나온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3.03.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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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지구(마곡10-2단지, 택시차고지 부지) 위치도 /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마곡지구(마곡10-2단지, 택시차고지 부지) 위치도 /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


강동구 고덕강일3단지에 이어 강서구 마곡에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인 일명 '반값아파트'가 오는 5월 공급된다. 공급가격은 고덕강일3단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예정으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강서구 마곡10-2단지와 인근 택시차고지 부지에 오는 5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공급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고덕강일3단지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전예약을 마무리한 고덕강일3단지는 전용 59㎡의 추정가격을 약 3억5500만원,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원으로 책정했다. 주변 시세 대비 전세가 수준으로 책정되면서 500가구 모집에 2만명이 몰리며 평균 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서구 마곡10-2단지와 택시차고지 부지는 올해 초 정부가 발표한 '2023년 뉴:홈 공급계획'에 포함된 곳이다. 공급물량은 마곡10-2단지 300가구, 택시차고지 200가구다. 마곡10-2단지에 대해 먼저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뒤이어 택시차고자 부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마곡은 한강에 인접해 있고 지하철 노선이 3개 지나는 등 고덕 강일 못지 않은 입지로 여러 면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을 것"이라며 흥행을 자신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사진=뉴스1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사진=뉴스1
이어 올해 안에 은평구와 고덕강일3단지(2차 공급)에 대해서도 사전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에만 5개 단지에서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공급하는 셈이다.



SH공사는 고덕강일3단지, 강서 마곡 등을 포함해 2년간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약 9000가구 공급한다고 발표하고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 노원 하계5단지, 상계마들, 마포구 성산 등 노후 공공임대주택 재건축을 통해 5년 내에 3만가구를 더 확보한다. 이를 모두 합하면 5년 내 약 4만가구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풀린다.

서울시의 '성냥갑 아파트 퇴출' 기조에 따라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도 초고층 아파트로 지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재건축을 추진 중인 노후 공공임대아파트 하계5단지에 대해서는 최고 50층 고밀개발을 계획했다.

건설노조 불법행위를 없애기 위해 원청사(시공사)에 골조공사를 직접 시공하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김 사장은 "SH공사가 발주한 골조공사에 대해서는 건설회사가 직접 시공하도록 해 다단계 하청을 없애겠다"며 "현장 근로자는 법이 적한 적정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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