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올리고 업무시간 영어학습..MZ 모시기 나선 DN솔루션즈

DN솔루션즈 직원들./사진=DN솔루션즈

공작기계 국내 1위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가 MZ(1980년대 초반~1990년대생)세대에 대한 구애에 나선다. R&D(연구개발) 연구직과 사무직 등 신입사원 채용에 앞서 급여수준을 끌어올리고 대대적인 근무여건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DN솔루션즈는 이달 27일부터 대대적으로 연구직 및 사무직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국내 1위, 세계 3위권이다. 주력은 기계를 생산하는 기계, 마더머신(Mother Machine)이라고 불리는 CNC공작기계다. 전 산업 분야에서 핵심으로 사용되는 정밀부품을 가공하는 설비다. 지난해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DN솔루션즈는 지난해 디티알오토모티브에 인수됐다. 경영진은 인수 직후부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인재영입이 중요하다고 보고, 채용을 앞둔 MZ세대들에게 구애할 수 있는 조치들을 우선 시행했다.

먼저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했다. 대졸 신입사원 기본급을 5200만원으로 올리고 전체 직원들의 임금을 업계 상위수준으로 과감히 끌어 올렸다. 과거 사모펀드가 보유하던 시절 인적자원 투자가 미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투자와 대규모 신규채용으로 우수인적자원 확보에 나선다.

또 트렌드에 맞게 직원 직급단계를 기존 6단계(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수석부장)에서 4단계로 줄인다. 차장·부장·수석부장을 하나로 통합했다. 호칭도 '님', '매니저', '책임매니저'로 바꿔 수평적 조직문화를 꾀한다. 업무의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제2 R&D센터를 서울역 부근으로 확장 이전했다. 창원 본사는 직원 구내식당 식단가를 우선 36% 인상했고 낡고 좁은 구내식당을 대신해 100억여원을 투자하는 복지동을 연내 착공한다. 복지동에는 넓고 쾌적한 구내식당과 카페테리아, 휴게실 등이 구비될 예정이다.


사내 외국어 튜터링 제도도 눈길을 끈다. 매출의 80% 가량이 해외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업인 점을 반영, 직원들이 자기 개발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업무시간 중에 외국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DN솔루션즈는 1976년 공장 준공 이래 50년 가까이 우리나라의 공작기계사업을 발전시켜 온 국가대표 기업"이라며 "꾸준히 성장해 세계 3위권 회사가 된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개발을 통해 자동차, 항공, 의료 등의 첨단기계산업이 당면한 모든 문제를 선도적으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