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현앤파트너스코리아 대표컨설턴트
첫 번째 이유는 회계감사에 대한 '감사의견'(監査意見,Audit opinion) 때문이다. 자체품목과 서비스로 매출을 통해 기업을 영위하는 다른 업종과 달리 신약개발 벤처기업은 자금조달을 통해 기업의 연속성을 유지한다. 따라서 자금조달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 경영성과, 재무상태, 현금흐름, 자본잠식 등 회계감사를 거친 결과물이 감사의견이고 이는 적정의견, 한정의견, 부적정의견, 의견거절 4가지로 나뉜다.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반드시 감사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아야 하기에 이들이 특히 긴장하는 것이다.
첫째, 주요 경영진의 변화다. 국내 헬스케어업종의 대표 업체 셀트리온의 경우 서정진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초 경영일선 복귀를 선언하고 이번 정기주주총회에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로 등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복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명확한 기업의 방향성을 잡기 힘든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변화와 대응이 중요하다는, 즉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요 경영진의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해당 기업의 중장기 경영전략과 비전(Vision), 더 나아가 미래 아이덴티티(Identity)까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주주친화정책 도입 및 확대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투자지분이 높은 연기금 및 기관투자자들이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로 주주권리를 통한 경영참여를 해왔지만 최근에는 행동주의펀드 증가, 소액주주운동 확대 등 주주들의 적극적인 주주권리 행사가 강화된다. 이러한 배경에는 상당수 기업이 주주가치 극대화가 아닌 일부 오너일가와 주요주주들의 배불리기 경영행위가 있다. 물적분할이나 주요 사업부 분사, 매각, 일감 몰아주기 등은 해당 기업의 기업가치 훼손은 물론 장기 성장동력마저 제거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기업들은 주주들의 신뢰를 얻고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