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오찬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03.14.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달 16~1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1박2일 방일 '실무방문'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방일은 국빈이나 공식방문이 아닌 실무방문 형태로서 양국 간 핵심 의제에 집중하고 의전 등은 비교적 간소하게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일본 도쿄에 도착한 직후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연다. 이어 같은 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오후에는 윤 대통령이 방일 마지막 일정으로 게이오대에서 일본 대학생과 한국 유학생 등을 상대로 강연을 진행한다. 김 실장은 "미래 한일관계 주역들을 격려하고 교류협력의 공감대를 넓히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방일 기간 중 기시다 유코 여사와 만나는 등 별도의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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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박2일 일본 방문 세부 일정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3.03.14.
경제와 군사 안보 측면에서 당면 과제가 해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19년부터 일본의 보복조치로 실시돼온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관리 강화 방안(수출 규제)의 정상화가 예상된다. 김 실장은 이날 "경제협력을 가로막는 정책적 장벽들을 해소하고 양국 간 경쟁력을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정상회담과 만찬을 통해 상호 간 개인적 신뢰를 돈독히 가지면서 발전 의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규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보복으로 이뤄진 지소미아 문제도 이와 연계돼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8월 우리 정부는 협정 종료를 통보했다. 이후 미국이 봉합에 나서면서 지소미아에 근거한 상호 정보교환은 이뤄지고 있지만 불안정한 상태는 계속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미일 안보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고 깊이와 넓이도 더 커지지 않겠나"라며 "지소미아는 한일 간 잘 작동되고 있지만 형식적 측면에서 지난 정부가 중단과 보류 절차를 단행하는 과정 중 매끄럽지 않게 와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지소미아도 형식적 측면에서 자연스레 (비정상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드리드=뉴스1) 오대일 기자 = 한미일 3국 정상이 29일 오후(현지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국제회의장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한일관계 개선에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만큼 한미일 포괄적 협력도 본격 강화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한미일 협력의 가장 '약한 고리'인 한일관계가 조속히 정상화되길 강하게 희망해왔다. 한일 문제를 일단락 짓고 윤 대통령은 4월 말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어 5월에는 한미일 정상회담이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넘어선 포괄적 협력관계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겠구나라고 알 수 있는 일정이 진행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