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BTS·기생충·싸이..英 한류 열풍 '10만명' 홀렸다

머니투데이 런던(영국)=기성훈 기자 2023.03.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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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부터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V&A) 박물관 '한류! 코리안 웨이브' 전시회 개최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앤앨버트(V&A)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회장에서 K-패션을 보고 있다./사진=기성훈 기자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앤앨버트(V&A)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회장에서 K-패션을 보고 있다./사진=기성훈 기자


지난 13일(현지시간) 171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런던의 빅토리아앤앨버트(V&A) 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한류! 코리안 웨이브'(Hallyu! The Korean Wave) 전시회장에 들어서자 익숙한 케이(K)팝이 흘러나왔다. 바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전시회 관계자는 "K팝의 존재를 많이 알린 노래"라고 소개했다.

V&A 박물관의 특별전인 한류 전시회는 지난해 9월 시작됐다. V&A 박물관 자체 입장료는 무료다. 한류 전시회는 20파운드(성인 기준·(약 3만1000원)을 받고 있지만 관람객들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약 10만명이 찾았다.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역사, 드라마와 영화, K팝, 패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현지인들이 크게 관심을 두지 않을 것 같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 현대사 관련 사진과 자료들도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모형, 영화 '기생충'의 이하준 미술감독이 참여해 제작한 반지하 화장실 세트 등도 눈에 띈다. 다양한 K팝 음악과 함께 한국 패션도 볼 수 있다.

한류 전시회는 오는 6월말까지 열린다. 전시회 관계자는 "한류 전시회의 인기가 놀랍다"면서 "앞으로도 추가로 한류 전시회 기획을 추진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기성훈 기자/사진=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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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첫 일정으로 영국 런던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도 한류 전시회를 둘러보면서 "이렇게 많은 공간을 할애해 한류 전시를 하는 건 정말 우리로서는 감사드리고 명예로운 일"이라고 사의를 표한 뒤 "벌써 10만 명이 다녀갔다고 하던데 정말 뿌듯하다"며 "의상은 비록 세 점밖에 안 되는데 앞으로 원하면 얼마든지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이태원 살리기 때문에 (이태원에) 갔더니 '서태지와 아이들'이 거기에서 출발했고, 이태원을 K-뮤직의 발상지로 기념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면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얘기를 하더라"고 언급했다.



이에 트리스트럼 헌트 박물관장은 "더 기증해준다면 한류 전시관에서 시작된 한류 창의 스토리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영화나 TV, 패션,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열정에 굉장히 감명을 받았고 영국 정부도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기성훈 기자/사진=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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