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RE100 대신 CF100 가입…"원전으로 탄소중립한다"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2023.03.0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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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신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22일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있다/사진= 한수원황주호 신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사장이 22일 경북 경주 한수원 본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있다/사진= 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전체 사용 전력을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로 충당하는 CF100에 가입했다.

한수원은 UN 에너지 주관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24/7 Carbon Free Energy Compact)'에 가입했다고 9일 밝혔다.

CF100으로 불리는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은 에너지 소비, 발전 등 모든 분야에서 원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를 사용하겠다고 서약하고 이행하는 운동이다. '24/7'은 24시간, 1주일 내내 무탄소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이 협약은 UN 에너지를 비롯해 UN 산하의 지속가능에너지 기구, 에너지고위급대화 등이 주관하고 있다. 구글, 세계원자력협회(WNA) 등 총 111개의 회사 및 기관도 가입해 참여하고 있다.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이 현실성이 낮고 국내 기업들에겐 비용면에서 큰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는 원전 등을 포함하는 CF100을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이에 한수원은 국내 에너지 공기업 중 최초로 24/7 무탄소에너지 협약에 가입함으로써 정부의 CF100 도입 움직임에 적극 참여한다.



향후 CF100 활성화를 위해선 원자력 직접 전력구매계약(PPA)를 포함해 원자력 인증서, 민간의 지분투자 등 원전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무탄소 전력거래 제도 도입이 필요할 전망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원전 운영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물론 건설원전 적기 준공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신규 건설, i-SMR(소형모듈원전), 청정수소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해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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