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NOW] 대전시, 1930년대 보문산 근대식 별장 등록문화재 지정

머니투데이 이하정 기자 2023.03.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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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 등록문화재로 확정된 보문산 근대식 별장의 현재 모습과 옛모습./사진=뉴시스▲ 대전시 등록문화재로 확정된 보문산 근대식 별장의 현재 모습과 옛모습./사진=뉴시스


대전광역시는 보문산공원에 있는 근대식 별장을 대전시 등록문화재로 확정·고시했다고 7일 밝혔다.

‘대전 보문산 근대식 별장’은 대전의 재조일본인(在朝日本人) 쓰지 만타로(?萬太郞, 1909~1983)가 사용했던 가족별장이다.

건축면적 약 68㎡의 너와형 기와를 지닌 아담한 단층 주택으로 일제강점기인 1931년 제작됐고, 중구 대사동 보문산 목재문화체험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중정(中庭) 중심의 조선 한옥(韓屋)과 달리 거실 중심의 집중적 평면 배치를 한 일제강점기 주택의 형식을 그대로 반영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전시 문화재위원회는 이 별장이 일제강점기의 ‘문화주택’을 보문산 방갈로식 별장으로 반영한 희귀한 사례로, 건축사적·역사적·장소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건축주인 쓰지 만타로는 1905년 대전에 정착한 쓰지 긴노스케(?勤之祖)의 아들로 1909년 대전에서 출생해 지금의 동구 원동에 있던 후지추 양조공장을 큰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재조일본인 중 친조선의 성향이 짙었고 대전을 자신의 고향처럼 생각했다고 전해진다.

대전시는 “앞으로 최대한 원형대로 복원하고, 인근의 숲치유센터 및 목재문화체험장, 숲속공연장과 연계된 시민쉼터나 차 문화체험장, 건축전시체험관으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 1호 등록문화재는 ‘옛 대전형무소 우물’로 지난해 6월 25일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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