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뉴스1) 김진환 기자 = 검찰이 16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위원장의 종합편성채널 ‘티브이(TV)조선’ 재승인 의혹과 관련해 과천 정부청사 내 한 위원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전산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청사 내 방송통신위원회의 모습. 2023.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6일 국회 과방위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3일 당 내에 방통위 상임위원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천위원장은 당 내 국회추천공직자자격심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인재근 의원, 간사는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이 맡았다. 추천위원회는 조만간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 후보 추천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위원 5인 중 위원장을 포함해 2인은 대통령이, 3인은 국회가 지명한다. 국회 추천 3인 중 1인은 여당이, 2인은 그 외 교섭단체 몫이다. 이 중 안형환 위원과 김효재 위원은 당시 야당인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한상혁 위원장과 김창룡 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 김현 위원은 민주당 추천 인사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3.02.09.
후임을 누가 추천하느냐에 따라 향후 방통위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민주당의 주장대로 안형환 위원 후임을 민주당이 추천하고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한상혁 위원장도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면, 다음 달 5일 김창룡 위원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방통위 상임위원은 여당 인사 1명(김효재 의원), 야당 측 4명 구조가 된다. 또한 다음 달 5일 이후 대통령 추천 몫인 김창룡 위원 후임이 바로 선임되더라도 여당 측 2명, 야당 측 3명 구조가 한동안 이어진다. 국민의힘에게는 불리한 의사결정 구조가 되는 셈이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안형환 위원 후임을 추천하게 된다면 같은 논리로 김효재 위원의 후임 추천 역시 국민의힘 몫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은 대통령 추천 몫인 한상혁·김창룡 위원의 후임과 안형환·김효재 위원 후임까지 정부·여당 측 인사로만 네 명이 채워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국회 과방위 관계자는 "법 조문 그대로 현재 여야가 각각 후보를 추천하면 될 일"이라며 "여당은 괜한 논란을 불러 방통위 내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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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상임위원 후보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는 다음 달 22일 만료되는 TV조선 재승인 기한을 둘러싸고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야가 추천한 상임위원들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에서 TV조선 재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현재 방통위는 TV조선 재승인 심사에 앞서 심사일정을 조율 중이다. 또 다른 국회 과방위 관계자는 "안형환 위원 후임자 추천권 싸움 문제는 여야 중 어느 한 쪽이 확실한 3대2 구도로 전환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