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은 초등생들 머리에 계란을…대만 잇단 학폭에 '발칵'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3.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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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한 학생 무리가 저학년 학생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게하는 모습. /사진=SNS 캡처대만의 한 학생 무리가 저학년 학생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게하는 모습. /사진=SNS 캡처


대만의 한 학생 무리가 저학년 학생을 무릎 꿇게 한 뒤 머리에 계란까지 투척하는 영상이 공개돼 현지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5일 홍콩 사우나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 신베이시 중학교 2~3학년 학생 무리가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둘러싸고 강제로 무릎 꿇게 한 뒤 머리에 계란을 투척하는 영상이 공개돼 시민들의 분노를 사고있다고 보도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지난달 22일 오후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언론에 제보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동자인 가해 학생은 중학교 3학년 학생으로 피해자가 그녀가 못생겼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면서 괴롭힘을 시작했다.

가해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2분 짜리 영상에는 가해 주도 학생이 피해학생에게 "너 나 못생겼다고 했지?"라고 반복해서 물어보는 모습이 담겼다. 그 옆에는 다른 가해학생 4-5명이 전자 담배를 피면서 피해자를 둘러싸고 위협하고 있었다.



피해자는 경찰이 도착하기전까지 무릎을 꿇은채 머리를 조아리면서 울면서 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도착하자 가해자들은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사건과 연루된 학생들 모두 상담 과정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은 학교에 왜 같은 학생들로부터 그들의 자녀가 괴롭힘을 수차례 당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피해학생은 트라우마로 인해 학교를 가는것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만에서는 신베이시의 한 남학생이 벽에 머리를 박게하고 발로 차인 학교폭력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학교 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대만에 퍼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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