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여가부 폐지 통과 못해 아쉬워…민주당 협조해야"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3.02.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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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2.28.[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2.28.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여성가족부 폐지 내용이 담기지 못한 것을 두고 28일 "국가기관들이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27일) 오랜만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격상됐고 재외동포 숙원이었던 재외동포청도 신설됐다"면서도 "민주당 부동의로 여가부를 건설적으로 해체해 다른 부처로 옮기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게 통과되지 못해 아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성가족부는 우리 사회 갈등을 봉합하고 제대로 된 양성평등 정책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여가부 역할을 부작용 없이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정부개편안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시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양성평등이 반드시 (이름에) 들어가야 한다는 고집을 버리고 국가기관들이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협조를 바란다"며 "곧 우주항공청에 관한 법안이 발의돼 관련 (우주항공청 신설을) 논의할 때 여가부의 건설적 해체에 대해서도 좋은 결론에 도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여가부 폐지에 국민 여러분이 많은 지지를 보낸 것은 여가부가 우리 사회(를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고 매년 1조 원이 넘는 예산을 불필요한 곳에 쓰고 있단 불신 때문이었다"며 "여가부는 국민들의 이러한 우려와 불신을 깊이 새기고 제대로 된 양성평등 정책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야는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기존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하고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재석 272표 중 찬성 266표, 기권 6표로 통과시켰다. 윤석열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정부 조직개편 쟁점사안이었던 여가부를 폐지하고 주요 기능을 보건복지부로 이관하는 내용은 야당의 반대로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기지 못하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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