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지난 21일 신임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추천했다고 22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성용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사진=KB금융 제공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김성용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로 임기는 2년이다.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등 3명의 기존 사외이사는 임기 1년의 중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됐다.
여정성 후보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로 재임 중이다. 한국소비자학회장,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한 소비자학 권위자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소비자정책위원회 민간위원장으로서 소비자의 권익 증진에 기여해 왔고, 소비자중심경영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연계하기 위해 힘써 왔다.
신임 후보인 여정성, 조화준 후보와 중임 후보인 권선주 후보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면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3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8.6%에서 42.8%로 높아진다. 이로써 EU(유럽연합)가 2026년 6월부터 의무화한 사외이사 여성 비율 40%를 미리 넘어서게 된다.
신임 후보 3명은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사추위의 사외이사후보추천 프로세스를 통해 추천됐다. KB금융이 2015년에 선도적으로 도입한 이 제도는 3단계로 진행되는데, 각 단계별 수행 주체가 철저하게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 후보 추천 과정 전반에 걸쳐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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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상시적으로 주주와 외부 서치 펌으로부터 후보를 추천받아 후보군을 구성한다. 다음으로 외부 인선자문위원의 평가와 평판 조회 등을 통해 숏 리스트를 압축한 후 마지막으로 사추위의 자격 검증과 사추위원의 투표 등 절차를 거친다. 사추위는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위해 금융, 경영, 재무·리스크관리, 회계, 법률·규제, ESG·소비자보호, 디지털·IT 등 7개 전문 분야로 세분화해 후보군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KB금융 사추위 관계자는 "신임 후보들은 엄격한 프로세스를 거쳐 추천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로, 기존 이사회와 함께 전문성이 배가돼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사회의 전문성 확대와 성별 다양성은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주도하고 주주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더욱 제고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