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56년간 유지한 사명을 변경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다음달 열릴 이사회에서 사명변경 안건을 상정한 뒤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사진은 2017년 롯데지주 주식회사 출범을 위한 롯데제과 임시주주총회. 2017.8.29/뉴스1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다음달 열릴 이사회에서 사명변경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변경하는 사명은 롯데웰푸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롯데웰푸드는 검토 중인 사명 중 하나"라며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한 롯데제과는 합병 후 첫 연간실적으로 전년대비 11.1% 상승한 4조745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6.3% 감소한 1353억원을 기록했다. 합병과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까닭이다. 이중 제과사업 매출액은 1조7644억원, 영업이익958억원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LG생활건강 화장품 생활용품 총괄 사업본부장(COO)을 지낸 이창엽 대표를 롯데제과로 영입하며 변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매일유업과 CJ제일제당은 사명변경 후보로 자주 거론되는 기업이다. 매일유업의 경우 단백질음료, 프랜차이즈 커피 등 우유 이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고 CJ제일제당 역시 과거 설탕회사의 이미지가 남아있다. 각각 '유업'과 '제당'을 뺀 사명변경이 예상된다는게 업계의 예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