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OLED TV/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는 오는 3월 9일 2023년형 TV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21일부터 사전 판매를 한다. 대상 제품은 △네오 QLED 8K(75·65인치) △네오 QLED(85·75·65·55·50·43인치) △OLED(77·65·55인치) 모델 등이다.
삼성전자의 OLED TV 신제품 출시는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처음으로 OLED TV를 출시했다. 하지만 수율과 시장성 등의 문제로 약 2년 만에 사업을 접었다. 이후 삼성전자는 LCD(액정표시장치) TV 위주 사업을 펼쳤고, 최근에는 퀀텀닷 기술을 강조하며 네오 QLED(퀀텀닷 기반 LCD)TV를 주력제품으로 삼아왔다.
LG전자 OLED TV/사진=LG전자 홈페이지
삼성전자의 사업 전략 선회는 글로벌 TV시장의 부진과 달리 OLED TV가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TV출하량은 2020년 2억2535만대로 정점을 찍은 후 2021년 2억1354만대, 지난해 2억452만대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2억712만대로 예상된다. TV시장의 부진과 별개로 OLED TV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9% 늘어난 714만대로 전망된다. 특히 70형대 이상 대화면 OLED TV는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TV제조사들의 주력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OLED 점유율이 높은 점도 삼성전자가 OLED TV를 출시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 옴디아는 지난해 연간 기준 북미와 유럽의 1500불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CD TV 비중은 45.8%, OLED TV는 54.2%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0%대 초중반이다.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업계는 TV 시장의 주류가 LCD에서 OLED로 넘어가고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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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진입으로 OLED TV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LG전자의 점유율이 60% 가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OLED TV는 각각 청색소자와 백색소자 발광원을 기반으로 한다는 차이 외에도 화질알고리즘 구현 등 여러 가지 차이가 있다"며 "기술적으로 무엇이 더 좋다고 얘기하긴 힘들고, 소비자가 직접 보고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