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사진=KIA 타이거즈
광주 동성고 시절 김도영은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제2의 이종범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 결과 2022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의 선택을 받았고 시범경기 4할 타율로 구단 최초 고졸 신인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정규시즌 103경기 타율 0.237(224타수 53안타) 출루율 0.312 장타율 0.362로 아쉬운 루키 시즌을 보냈다.
최근 KIA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도영은 이러한 성과에 "솔직히 내가 잘한 것은 없다. 조재영 코치님이 상대 투수를 공략하는 법을 다 알려주셔서 쉽고 편하게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코치님께 많이 감사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 지도력을 인정받아 KIA에 합류했고, 2021시즌 도루 9위(73개), 성공률 5위(70.2%)를 기록했던 거북이 팀을 도루 1위(103개), 성공률 3위(75.7%)의 뛰는 팀으로 탈바꿈시켰다. 조 코치의 지도 아래 박찬호(28)는 3년 만에 도루왕 타이틀을 탈환했다.
김도영(왼쪽)과 조재영 KIA 1군 주루·작전 코치./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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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코치는 스타뉴스에 "김도영의 신체 능력은 압도적이다. 빠르기만 보면 우리 팀에서는 단연 톱이고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김혜성과 비슷하다"고 극찬하면서 "당장은 김혜성이 많은 경험을 쌓았고 주루 플레이에도 더 능숙하다 보니 주자로서 능력은 앞선다. 하지만 (김)도영이도 건강하게 주전으로 나서고 경험을 쌓다 보면 한 시즌 50도루도 가능하다. 매년 많은 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미래의 도루왕이 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배움이 필요하다. 조 코치는 "고등학교 때는 가진 신체적 조건만으로도 많은 도루가 가능하다. 하지만 프로는 다르다. 예를 들어 프로 1군과 2군만 해도 투수의 슬라이드 스텝, 포수의 어깨 등 수준차가 엄청나다. 그래서 (김)도영이에게 지난해부터 데이터와 영상을 많이 보고 생각을 하면서 뛰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영이가 지난 시즌 중 내게 한 번 크게 혼난 적이 있다. 어릴 때부터 습관이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해 시즌 시작 후 계속 지켜보다가 한 번 애정이 어린 질책을 남겼다. 그 전후로 완전히 바뀌었다"면서 "도영이는 다행히 가르쳐주면 그걸 숙지할 능력이 된다. 그렇게 배우고 성장하다 보면 도루 개수는 알아서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김도영./사진=KIA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