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인 10명 중 8명 "올해 韓경제 '부정적'"-EY한영 설문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23.02.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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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기업인 10명 중 8명 "올해 韓경제 '부정적'"-EY한영 설문


국내 기업인 10명 중 8명이 올해 한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EY한영은 '2023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5%가 올해 한국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국내 경제 성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64%,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21%로 집계됐다. 설문 응답자는 407명으로 응답자들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기업이 40%, 자산 규모 5000억원 이상 2조원 미만 기업이 23%, 5000억원 미만 기업이 37%였다.



부정적 응답 비율은 지난해 1월에 실시한 동일한 설문조사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인 45%보다 40%p 높아졌다. '긍정적'으로 바라본 답변은 5%에 불과했고, '보통'이라고 답한 비중은 10%였다.

'올해 경영실적이 전년 대비 어떠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49%가 '다소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 답변은 26%였고, '보통' 답변은 24%였다.



산업별 자사 경영실적에 대한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화학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의 65%, 부동산·건설 산업 종사자의 57%가 올해 자사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반면 사모펀드와 의약·바이오·생명과학 산업 기업인들은 부정적 전망이 각각 15%와 26%에 그쳤다.

올해 비즈니스 성장의 최대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2%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이어 불확실한 통화 정책 및 자본비용 증가(46%), 우수 인재 확보의 어려움 및 영입 비용 증가(38%), 지정학적 갈등 심화(23%) 순으로 나타났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지정학적 갈등 상황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복합위기 아래에서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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