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부문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18.7% 증가한 5조181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조1570억원을 기록한 후 이듬해 1조원 가까이 늘린지 2년만에 5조원까지 돌파했다.
매출 상승을 주도하는 품목은 만두다. CJ제일제당 비비고와 슈완스의 만두 품목은 2020년까지 26.9%로 북미시장 점유율 2위였으나 2021년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후 지난해 41.1%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미국 만두시장을 호령했던 일본의 아지노모토는 지난해 31.3%로 주저앉았다.

반면 국내 식품부문의 경우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보다 13.9% 늘어난 5조9231억원을 기록했다.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지속 선보였고, 온라인·B2B·편의점 등 성장 채널의 유통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 감소해 가격 인상에도 비용을 상쇄하지 못했다.
바이오부문은 지난해에도 급성장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0.1% 늘어난 4조85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4.5% 증가한 6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력제품인 아미노산의 경우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중국·동남아시아·북미·남미 등에 포진한 입지와 첨단 호환생산기술로 경쟁력을 이어갔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피드앤케어의 매출은 15.3% 늘어난 2조821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곡물가 상승에 따른 축산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전년대비 94.9% 줄어든 77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매와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한편 핵심제품 위주로 국내외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 돌봄식 등 뉴 웰니스(New Wellness) 분야 신제품 육성에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건강식품소재, 영양,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강화, R&D(연구개발)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