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특히 농산물 유통 등 과도한 인력과 자본이 투입된 사업을 종료하고 성장 중심 전략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90만 농가를 확보한 스마트팜 솔루션 '팜모닝'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데이터농업의 본질에 집중한 기업으로 환골탈태한다는 목표다.
그린랩스는 지난해 시리즈C 투자를 통해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이후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하는 등 성장 위주의 전략을 전개해왔다. 하지만 미회수 채권 누적 등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1년 만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대표이사 급여 전액 삭감, 직책자 수당 및 복지비용 감축 등 자구 노력을 펼쳤으나 회사를 안정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추가 투자유치에 나선 가운데 투자사들은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구조조정 등 경영효율화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훈 대표는 "지난해는 반면교사를 삼아야 할 뼈아픈 실패의 해였다. 본질을 벗어난 잘못된 의사결정이 계속됐다"며 "누적된 적자와 급속히 늘어난 인원 등 지금의 사업구조로는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어려워 뼈를 깎는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투자유치는 그린랩스의 2.0을 의미한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한 경영진과 리더들은 물러난다. 기존 경영체제가 아닌 새로운 체제와 방식으로 회사가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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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에 참여한 직원들은 최대 2개월치 급여를 보상받는다. 신 대표는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이 추가투자의 기본 전제"라며 "과오를 반면교사 삼아 데이터농업 본질에 집중하면서 규모의 성장보다 확실한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환골탈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