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인공지능 CCTV·긴급출동으로 지킨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02.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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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강북구·강북경찰서와 업무협약.... 민관경 협력체계 구축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구민 대상, 현관문 AI CCTV 캡스홈 제공
빅테크 역량과 보안인프라 활용, 1인가구·범죄취약층 대상 지속 지원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데이트폭력과 스토킹에 시달리는 이들이 자신들의 집에서 가해자들에 희생당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민간기업과 경찰, 지방자치단체가 손잡고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SK쉴더스는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강북경찰서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에게 홈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13일 이같이 밝혔다. 당시 업무협약에는 김용남 SK쉴더스 서울동본부장, 이순희 강북구청장, 정재일 강북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각 협력기관이 강북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토킹·데이트폭력 범죄를 예방하는 데 앞장서고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치안전망 2023'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트폭력과 스토킹 범죄 등이 포함된 코드제로(신고 대응 매뉴얼 중 위급사항 최고 단계) 신고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해 9월 기준 5만 2767건으로 전년 동기(4만 1335명) 대비 27.7% 늘었다. 올해도 관련 신고와 입건 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약으로 SK쉴더스는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를 입은 강북구민을 대상으로 현관문에 AI CCTV(인공지능 폐쇄회로TV)인 캡스홈을 지원한다. 캡스홈은 현관문에 부착하는 AI CCTV와 모바일앱이 연동돼 현관문 앞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AI 기반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해 등록된 가족 외 낯선 배회자가 탐지되면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사용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낸다. 위급상황 발생시 최단거리에 있는 SK쉴더스 출동대원이 현장으로 신속히 출동해 각종 위협에 대처할 수 있게 했다.

강북경찰서는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를 선별해 강북구에 추천한다. 강북구는 강북경찰서에서 추천한 피해자의 서비스 신청을 접수해 SK쉴더스에 제공해 사업을 관리한다.

SK쉴더스 김용남 서울동본부장은 "스토킹, 데이트폭력과 같은 생활 밀착형 범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보안 인프라 구축과 사회 안전망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빅테크 역량을 활용해 지역 사회 범죄 예방과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SK쉴더스는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과 안심, 편리를 제공하는 ESG 경영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취약계층의 안전한 삶을 위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사회 안전망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진행한 1인가구 안전도어지킴이 사업에 참여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캡스홈' 설치를 지원한 바 있다. 다음달 경기북부를 비롯해 전라북도, 청주, 광주, 대구 등 전국의 다양한 지역에 '캡스홈'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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