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삼전동 모아타운 구역도 /사진=삼전동 모아타운 추진위원회
'제2 헬리오시티'급 대규모 모아타운 사업지 나온다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삼전동 일대가 서울시 모아타운 사업을 추진하면서, 모아타운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의 사업지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등 소유자 수는 약 1만명으로 추산된다. 재개발시 일반적으로 공급 세대수는 1.2배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전동에 총 1만20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되는 셈이다. 송파구의 헬리오시티(9510가구)나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1만2032가구)과 맞먹는 규모다.
이어 "그러나 노후도는 20년을 갓 넘긴 상태라 재개발이 어렵고, 일부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추진했으나 최근 건축비가 상승하면서 개별적인 개발도 쉽지 않다"며 "난개발을 막고 지하주차장, 커뮤니티시설, 녹지 확보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려면 모아타운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했다.
남아미 송파구 삼전동 모아타운 추진준비위원장 /사진=김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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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는 규모가 큰 만큼 모아타운 요건을 충족하는 구역부터 먼저 공모에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2단계 사업 구상으로 '모아주택·모아타운 2.0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초 연 1~2회 기간을 정해 공모했던 방식을 수시 신청으로 바꿨다.
신탁방식 정비사업도 고려 중이다. 남 추진위원장은 "구역별로 사업 추진 시기가 다르더라도 결국에는 하나로 통합해 개발해야 의미가 있다"며 "통합개발을 추진하고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려면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한데, 신탁방식을 그 대안 중 하나로 보고 고려 중"이라고 했다.
규모가 큰 사업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삼전동의 경우 개별 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이뤄질 경우 주차장이나 공원 등 기반시설을 갖추기가 어려워 난개발이 우려되는 곳"이라며 "모아타운이 추진된다면 입지가 좋은 구도심에 대규모 주거환경 개선, 공급이 가능해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