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부부 상담만 50회 이상 받았지만 갈등을 수습하지 못했다는 부부가 등장했다.
남편은 "아내 눈치 보면서 살았다. 평소 아내가 제 말에 기분 나빠하거나 화를 내면 제가 못 견딘다. 움츠러들면서 피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내는 남편의 낮은 자존감이 문제라며 "제가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닌데 남편은 항상 '날 무시한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도 "과거 사업을 하고 싶대서 사무실을 얻어줬더니 사무실에서 영화를 보고 있더라. 알고 보니 월세도 안 내고 있어 보증금도 날렸다"고 밝혔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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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정폭력 수위를 세세하게 공개하지는 않았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둘의 갈등에 대해 "일반적으로 아내가 훨씬 소득이 많은 경우에 아내가 남편에 대한 존중이 빠져 있으면 무시당하는 것 같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걸 잘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남편이든 아내든 돈을 더 많이 버는 쪽에서 굉장히 많은 존중과 인정, 배려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 무너지기 시작하면 결혼생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배우자가 지속적으로 느낀다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변화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또 아내가 가정폭력에 대한 공포심을 아직 지워내지 못했다며 "가정폭력을 다시는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매사 힘의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 남편을 지적하고 야단쳐 주눅 들면 안심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